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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상망(長毋相忘)
2023/11/18 14: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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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라는 뜻.
이 말은 秋史 金正喜의 마지막 歲寒圖의  印章으로 찍힌 말이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漢나라에서 出土된 기와에서 발견된 글씨이다.

"生者必滅"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진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李尙迪)과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 날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제주도 流配 중의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永遠不滅 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 표현 했다.

그래서 그 哀切함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다.

◈ 世上을 살면서 오래토록 서로 잊지 말자.
'長毋相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인생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 왕(King Solomon)의 述懷!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을 40년 간 다스리며 절대 권력을 쥔 솔로몬 왕은 富貴榮華를 누린 것 뿐만 아니라 일찍이 세기의 철학자요, 예술가며, 예언가 이자, 종교지도자였던 솔로몬 왕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인생을 술회하고 세상을 떠났다.

솔로몬 왕이 인생에서 좋다는 것을 다 누려본 뒤 傳道書에 남긴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이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謙虛하라는 것이다.
사람이 능력이 있다고, 잘 나간다고, 또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할 수 없다는 것도 있다는 것을 認定하고 겸허 하라는 것이다.

셋째는, 현재를 누리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기뻐하고, 주워진 환경에 순응하고,
욕심 내지도 말고, 주워진 하루에 만족하며 충실히 살라는 것이다.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 이라는데, 사우디 국왕이 20여 년간의 집권을 접고 세상을 떠났다.
총리직과 立法, 司法,  行政의 三權을 손에 쥐고, 이슬람 聖職까지 장악한 메카(Mecca)였던 그도 세월 앞에 손을 들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갔다.

사우디는 지금도 우리나라 돈으로 3경(京, 兆조의 만배)원에 해당되는 3,000여 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고, 자신이 소유한 재산만 해도 18조원에 이르지만 결국 폐렴 하나 이기지 못하고 91세의 나이로 삶을 접어야 했다.

이슬람 수니파(Sunni Islam)의 敎理에 따르면 "사치스런 장례는 偶像崇拜다" 라고 하여 서거 당일 남자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수도에 있는 알오드 共同墓地에 묻혔다.

屍身은 棺도 없이 흰 천만 둘렀으며, 墓는 봉분도 하지 않고 자갈을 깔아 흔적만 남겼다.
碑文이나, 세계 지도자들의 弔問도 없이 평민들 곁에 그저 평범하게 묻혔다.
과연 '空手來 空手去'의 허무한 삶의 모습을 실감케 한 葬禮였다 한다.

◈ 우리 앞에 남은 세월

푸른 잎도 언젠가는 落葉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지지요.
이 세상에 永遠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다시 오지 않습니다.

英雄豪傑, 絶世佳人도 세월따라 덧없이 가는데 우리에게 그 무엇이 안타깝고 未練이 남을까요?

누구나 그러 하듯이 세월이 갈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 가고, 남은 사람들 마져 세상과 점점 隔離되어 외로워 집니다.

이별이 많아져 가는 孤寂한 인생길에 安否라도 자주 전하며 마음 함께 하는 同行者로 인하여 쓸쓸하지 않은 나날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아껴 쓰면 20년,
대충 쓰면 10년,
아차 하면   5년,
까딱 하면  순간,
우리 앞에 남은 세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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